플라스틱도 물에 담궈두면 말랑해지나요

어느날 전자제품의 부속품을 세척하려 솔질을 하고 물에 담궈놨어요.

그러고는 2주 가까이를 잊고 지냈어요.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였기 때문인데요. 

생각나서 그제야 물에서 건져냈는데 기분탓인지 제품이 뭔가 야들야들해진 느낌? 

유연성이 많아진 느낌이였어요. 플라스틱 재질도 물에 담구면 이렇게 되는건가 라는 궁금함에 찾아본 내용이예요~

출처   Unsplash 의 iMattS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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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이 증가하는 경우

< 흡수와 가소화>

특정 플라스틱(예: 나일론, 폴리비닐알코올 등)은 친수성(hydrophilic) 성질을 가지고 있어 물을 흡수합니다.

이때 물 분자가 플라스틱 고분자 사슬 사이에 침투하면서 분자 간 결합력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유연성이 증가하거나 기계적 강도가 감소할 수 있어요.

이 현상은 일종의 가소화(plasticization)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나일론(Nylon) : 수분을 흡수하면 유연해지고 인장강도가 감소합니다.
• PVA(폴리비닐알코올) : 물에 잘 녹거나 부드러워지며, 생분해성 필름 등에 사용됩니다.

유연성이 증가하지 않는 경우

<소수성 플라스틱>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 등은 소수성(hydrophobic) 특성이 강해 물을 거의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물에 담가도 물리적 특성이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시간 물에 노출되면 표면이 부식되거나 첨가제가 용출될 수는 있지만 유연성이 증가하는 현상은 일반적이지 않아요.

참고할 만한 연구

• 플라스틱 첨가제의 용출 및 물리적 변화에 대한 연구에서는 물에 노출된 플라스틱에서 첨가제가 빠져나가면서 물성이 변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어요.
•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경우 물에 닿으면 점차 분해되며 유연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바닷물에 녹는 플라스틱도 개발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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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일부 플라스틱은 물에 의해 유연성이 증가할 수 있지만 이는 플라스틱의 화학적 구조와 물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특정 플라스틱이 흐물흐물해졌다면 그건 물을 흡수하거나 첨가제가 빠져나가면서 구조가 느슨해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요.